독일,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은 '옛말'…영국, 지난해 추월

양국 지난해 전기차 판매 격차 '1361대'
독일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수요 감소

 

[더구루=윤진웅 기자] 유럽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 독일이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 타이틀을 영국에 빼앗겼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현지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영국은 올해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타이틀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3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전기차 판매량이 독일 전기차 판매량을 추월했다. 독일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38만609대를 기록한 반면 영국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8만197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국 전기차 판매 격차는 1361대이다. 이는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의 공식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집계됐다.

 

영국이 독일 전기차 판매량을 앞지른 데는 전기차 보조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독일은 지난해 9월 4만 유로(한화 약 5900만 원)을 초과하는 전기차 모델에 대한 보조금을 전면 폐지했고, 이후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반면 영국의 경우 보조금을 삭감했으나 폐지하지는 않았다. 3000파운드(약 473만 원)에서 2500파운드(약 394만 원)으로 낮췄지만, 보조금 혜택 대상 전기차 가격 상한을 5만 파운드(약 7886만 원)에서 3만5000파운드(약 5520만 원)으로 낮춰 수요 감소를 예방했다.

 

영국은 올해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 타이틀 굳히기에 나선다. 전기차 점유율 28%를 목표하고 있다. 다만 올해 독일 전기차 시장이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어 타이틀 굳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만5000유로대 가성비 전기차들의 독일 출시가 대거 예고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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