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미국 유명 힙합가수 제이지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락네이션(Roc Nation)과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24일 미국 빌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락네이션과 뮤직카우는 1분기 중으로 미국에서 현지 최초 음원 저작권 조각 투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음악 저작권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음악 저작권자는 뮤직카우 플랫폼을 통해 일반 투자자와 저작권 수익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형태는 토큰증권(ST)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전자적 방식의 증권을 발행하는 전자증권방식 가운데 신탁수익증권을 활용하는 것과는 차별된다.
제이 브라운 락네이션 부사장은 빌보드와 인터뷰에서 "음악 산업은 팬과 창작자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공유 생태계로 진화했다"면서 "우리의 사명은 더 나은 음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서비스를 제공해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음악 산업이 제공하는 재정적 기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락네이션은 지난해 말 뮤직카우 미국법인에 지분 투자한 바 있다. 약 500만 달러(약 70억원)를 투자해 지분 20%가량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직카우는 지난 2022년 미국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작년 9월에는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JYP엔터테인먼트 출신 이우석 대표를 미국법인장으로 선임했다.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을 잘게 쪼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조각 투자 서비스를 2016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2022년 말 기준 누적 회원수는 약 120만명, 누적 거래액은 4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22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