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빵 4800만개·음료 1400만잔 팔았다"…파리바게뜨 美 판매 2.3배 '껑충'

폭넓은 메뉴 라인업 구축·소비자 접점 확대
오는 2027년 美 텍사스주 제빵 공장 가동

 

[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지난해 북미 시장 성적표를 공개했다. 지난해 패스트리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넘게 성장했다. 커피 등 음료 역시 급성장하며 북미에서 베이커리 카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파리바게뜨의 현지 메뉴 포트폴리오 강화와 현지 소비자 접점 확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9일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패스트리 4800만개 이상을 팔아치웠다. 전년 패스트리 판매량(약 2100만개)에 비해 약 2.3배 증가한 수치다. 단순 계산하면 미국에서 1분당 패스트리 약 91개가 팔려나간 셈이다.

 

파리바게뜨가 다양한 북미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폭넓은 패스트리 라인업을 구축, 단일 베이커리 메뉴 위주의 현지 베이커리 업체와 차별화한 것이 적중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에서 △버터 피칸 슈프림 크루아상(Butter Pecan Supreme Croissant) △ 라즈베리 아몬드 크루아상(Raspberry Almond Croissant) △베리 베리 패스트리(Very Berry Pastry) △블루베리 크림치즈 패스트리(Blueberry Cream Cheesse Pastry) △파인애플 브륄레 패스트리(Pineapple Brulee Pastry)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음료도 1400만잔 이상 판매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시그니처 브루드 커피(Signature Brewed Coffee)가 음료 인기 메뉴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1월 이탈리아 프리미엄 원두커피 브랜드 라바짜(Lavazza)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커피 품질을 제고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패스트리 등의 현지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SPC그룹 허진수 사장의 주도 아래 준비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 벌리슨시에 위치한 산업단지 ‘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Highpoint Business Park)에 약 15만㎡(4만 5000평) 규모의 제빵공장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파리바게뜨는 이곳에 1억6000만달러(약 2320억원)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 확장에 맞춰 오는 2030년까지 공장 규모를 총 2만8000㎡로 확장해 연간 5억개의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허 사장은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북∙중미 진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글로벌 사업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세계 시장에 K푸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