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반월, 현대차 E-GMP 플랫폼 탑재 전기차 앞세워 부활

자체 플랫폼 개발 포기
E-GMP로 목표 실현

 

[더구루=윤진웅 기자] 1950년대 포뮬러 원에서 활약했던 영국 모터 레이싱팀이자 레이싱카 제작사인 반월(Vanwall)이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를 토대로 사륜구동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반월은 연내 사륜구동 전기차 모델 '반더벨'을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 예고 2년 만이다.

 

당초 반월은 지난 2023년 1월 반더벨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며 3분기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마감일을 맞추지 못했었다.

 

반월은 △반더벨 H-GT △반더벨 N-GT 두 가지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출시를 예고한 △반더벨 S △반더벨 S플러스의 새로운 모델명이다.

 

반더벨 H-GT는 일반 모델로 84kWh 배터리가 장착되며 최고 출력 239kW의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고성능 모델인 반더벨 N-GT는 H-GT보다 약 2배가량 높은 최고 출력 478kW의 성능을 갖출 전망이다 . 이는 아이오닉5 N과 EV6 GT와 맞먹는 수치이다.

 

반월은 반더벨 N-GT 스페셜 에디션 모델 '씬 월 스페셜'(Thin Wall Special) 출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최고 출력 478kW의 성능을 갖췄지만, 공차중량은 2000kg 미만으로 줄여 연비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반월이 반더벨 출시를 서두를 수 있었던 이유는 자체 플랫폼 개발 대신 현대차그룹 E-GMP 플랫폼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E-GMP는 배터리, 모터 및 전력 전기 시스템을 포함한 차량의 섀시로 구성되어 있다. 확장 가능한 휠베이스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차량을 구성할 수 있도록 모듈화 및 표준화된 것이 특징이다. 대용량 배터리 탑재를 토대로 1회 충전으로 최대 500km까지 주행이 가능한데다 급속 충전 기능까지 갖춰 18분이면 배터리를 완충할 수 있다.

 

특히 E-GMP는 설계부터 안전을 고려해 초고강도 스틸 프레임으로 이뤄졌다. 저중심 설계로 주행 및 충돌 시 안정성을 높였으며, 배터리를 관통하는 8점 마운트 방식을 적용하여 충격을 흡수해 내부공간이 변형되지 않도록 돕는다.

 

E-GMP의 장점은 또 있다. 엔진과 구동축이 제거되며 탑승공간의 바닥이 훨씬 넓고 평평해졌다. 덕분에 개개인의 필요에 맞게 내부공간을 바꿔 여러분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로 변신시킬 수 있다.

 

콜린 코레스 반월 론칭 담당자는 "F1 등 다양한 레이싱 업계에서 활동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하지만 운전의 즐거움을 얻기 위해 새롭고 극단적인 것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를 전기차를 통해 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지금은 전향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현재 반월은 반더벨 프로토타입 제작을 완료한 상태이다. 구체적인 양산 모델 생산 시기와 생산 장소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 2023년 독일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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