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LF가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athe)를 일본에 론칭하고 열도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립밤, 자외선 차단제 등 다양한 아떼 화장품을 선보이며 일본에서 확산하고 있는 K뷰티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7일 일본 유통업체 세키도(Sekido)에 따르면 LF와 아떼 현지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1963년 설립된 세키도는 가히, 메디힐, 메디큐브 등 다양한 K뷰티 브랜드 제품의 일본 내 유통하고 있다.
세키도와의 협력은 아떼를 전면에 내세워 일본 비건 화장품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LF의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오는 2030년 일본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가 13억7510만달러(약 1조989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22년 7억1790만달러(약 1조39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향후 7년간 연평균 성장률 8.5%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동물복지 및 환경보호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에서 K뷰티 열풍도 불고 있어 향후 시장성도 좋다. K팝·K드라마 등의 인기에 힘입어 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일본 수입화장품협회가 지난해 3분기까지의 국가별 수입 실적을 조사한 결과가 한국이 941억9000만엔(약 8790억원)으로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아떼는 LF가 지난 2019년 프랑스 바네사브루노(VANESSABRUNO) 본사로부터 '아떼 코스메틱' 글로벌 상표권을 획득하며 선보였다. LF의 첫 자체 여성 화장품 브랜드다. 스위스 유명 화장품 원료 연구소 미벨(Mibelle)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스위스산 기능성 식물원료 알피뉴스(Apinyouth)를 확보하고 동물 실험을 일체 진행하지 않는 동시에 비건 화장품 인증을 획득한 다수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립밤, 앰플, 자외선 차단제, 쿠션, 립 펜슬 등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화장품을 버라이어티숍(화장품 등 편집매장) 로프트·플라자, 대형 온라인 쇼핑몰 큐텐·라쿠텐 등의 채널을 통해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키도는 "LF 아떼는 신뢰할 수 있는 '진짜 아름다움'을 표방하는 비건 뷰티 브랜드"라면서 "LF와 손잡고 아떼 브랜드 인지도 제고, 일본 비건 뷰티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