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시프트업이 개발한 모바일 스쿼드 역할수행게임(RPG)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누적 매출 10억 달러(약 1조4480억원)를 돌파했다. 니케는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9일 모바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니케는 지난달 출시 2년3개월여만에 누적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했다. 니케는 출시 이후 전세계 모바일 게임 중 매출 순위 29위를 기록했으며, 모바일 스쿼드 RPG 중에서는 1위에 올라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22년 11월 출시된 니케는 몰입도 있는 스토리, 뛰어난 일러스트, 삼인칭 슈팅 게임(TPS) 장르의 게임성을 기반으로 한국, 일본, 북미 등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니케의 글로벌 퍼블리싱은 중국 텐센트의 자회사인 레벨인피니트가 담당하고 있다.
니케가 가장 큰 인기를 끈 지역은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이었다. 니케의 전체 매출 중 54%가 일본에서 발생했으며 그 뒤를 한국(16.2%), 미국(16%) 이었다.

니케는 텐센트의 주요 매출 동력이면서도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핵심 게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출시 이후 니케가 올린 매출은 텐센트 모바일 게임 매출의 5.4%를 점유, 7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수치만 보면 왕자영요 등에 밀리지만 니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함께 텐센트의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이끌고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센서타워는 니케가 시즌별, 지역별 맞춤 이벤트와 광고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벨인피니트는 일본에서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절반은 유튜브, 나머지는 틱톡을 선택하는 등 미디어 믹스 전략을 선보였다.
센서타워는 일본에서는 유튜브, 미국에서는 유튜브와 틱톡을 동시에 선택한 전략은 지역별 주요 이용자의 연령을 타깃으로 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35-45세 청장년 층이 주요 이용자층이며 미국에서는 18-34세까지 이용자가 90%를 점유하고 있다.
니케는 향후 매출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인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지난달 9일부터 QQ앱스토어와 탭탭 등을 통해 니케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 텐센트는 초기 목표로 800만명 등록을 설정하고 이용자를 모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텐센트 목표대로 800만명 이상의 사전등록을 모아낸다면 니케의 일일 매출은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