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인도 최대 발전회사 NTPC와 원전 협상 착수...홀텍도 잠재 파트너 경쟁

NTPC, 2030년까지 원전 10GW 건설
프랑스 EDF·러시아 로사톰·미국 홀텍 등도 후보군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인도 국영 발전회사인 NTPC와 신규 원전 사업 협상에 나섰다. 인도가 2030년까지 10GW 용량을 추가하려는 가운데, 한수원이 이를 지원할 잠재 파트너로 부상했다. 프랑스와 러시아, 미국과 경쟁하며, 인도로 원전 수출 영토를 넓힌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NTPC 관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원전 구축을 위해 외국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수원과 프랑스 EDF, 러시아 로사톰,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GE 베르노바를 협상 대상으로 언급했다.


NTPC는 대·소형 원전을 활용해 2030년까지 10GW 규모의 발전용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공급사를 선정하고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까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는 작년 말 기준 총 23기 원전(8080㎿)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늘고 청정 에너지원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면서 추가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년간 최대 3만6900㎿ 용량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프랑스, 러시아, 미국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지난해 연방 예산안에 SMR 개발을 우선 순위로 지정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NTPC도 원전 건설을 추진했다. 앞서 2040년까지 원전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원전을 활용해 석탄화력 비중을 축소한다는 목표다.

 

원전 투자에 나서며 한국에도 구애해왔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2019년 2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인도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수원은 인도 진출을 타진하며 서남아시아로 해외 사업을 확장한다. 홀텍의 파트너인 현대건설 또한 인도에서 사업 기회를 엿볼 것으로 예상된다.

 

홀텍 측은 "NTPC와 초기 논의 단계에 있다"며 "2047년까지 인도에 최소 200기의 SMR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DF도 "SMR을 비롯해 원전 기술 공급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확인이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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