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케이엘앤 맘스터치, 맘스피자 日 론칭…몸값 키우기 '총력'

간판 싸이피자 등 메뉴 5종 라인업
日 가맹 사업 개시 이어 메뉴 다양화
2022년 1조 규모 매각 추진…현재 중단  

 

[더구루=김형수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L&파트너스(이하 케이엘앤)가 일본 사업 확대를 통한 맘스터치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맘스터치 일본 가맹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열도 피자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자체 피자 브랜드 맘스피자를 론칭하며 신규 수요를 창출해 매각 전에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케이엘앤은 2019년 1937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맘스터치 지분 56.8%를 인수했다. 2022년 맘스터치 매각을 시도했으나 당시 M&A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매수처를 찾지 못했다. 이후 일본 등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몸값을 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오는 14일 일본에 맘스피자를 공식 론칭한다. 지난달 일본 도쿄 시부야 소재 직영점 맘스터치 시부야에서 로컬 소비자 대상 맘스피자 제품 시식 평가회를 개최하며 관련 준비 작업을 펼친 지 1개월 만이다. 당시 약 300명의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여러 맘스피자 메뉴에 대한 의견을 수집했다.<본보 2025년 1월 18일 참고 맘스터치, 일본 피자시장 도전장…론칭 준비 '착착'>

 

맘스터치 시부야에서 맘스피자 메뉴 5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식문화를 반영한 현지화 메뉴 데리야끼소스 싸이피자 등 폭넓은 피자 라인업을 내세워 다양한 로컬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통다리살로 만든 싸이순살치킨을 토핑한 '싸이피자'(サイピザ), 싸이피자에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데리야끼 소스를 더한 '데리야끼소스 싸이피자'(てりやきソースサイピザ), 정통 한국식 불고기를 올린 '본격 불고기피자'(本格プルコギピザ), 고구마 페이스트·치즈·베이컨이 어우러진 '군고구마 치즈 피자'(焼き芋チーズピザ), 고기·야채 등 다양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 '더 전부 올린 피자'(The全部のせピザ) 등이다.

 

피자 한판 가격을 1970엔(약 1만8500원)으로 책정하고 '코스파'(가성비를 의미하는 일본 신조어)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한다. 앞서 지난해 일본에 진출한 맘스터치의 코스파 마케팅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코스파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며 시부야 맘스터치는 오픈 40일 만에 누적 고객 1만명, 매출 1억엔(약 9억4100만원)을 달성했다.

 

맘스터치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매각 전에 기업가치 높이기 위한 선택이란 분석도 나온다. 2019년 맘스터치를 인수한 케이엘앤은 2022년 맘스터치의 몸값은 1조원으로 책정하고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현재 매각작업은 중단된 상태다. 이익 실현을 위해 무리한 매각보다는 외형 확장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맘스터치는 "치킨 전문 브랜드라는 강점을 살려 개발한 싸이피자 등 다양한 맘스피자 피자 메뉴를 선보인다"면서 "바삭바삭 쫄깃쫄깃한 피자 도우와 여러 재료가 어우러진 맛과 식감의 밸런스가 잘 잡힌 피자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코스파의 신(神)' 맘스터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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