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제네시스 BBQ가 미국 오리건주에 첫 깃발을 꽂고 31개주로 'K-치킨 로드'를 확장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의 주도 아래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며 '국가대표 치킨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미국 오리건주 비버튼(Beaverton)에 신규점을 오픈했다. BBQ가 오리건주에 조성한 1호 매장이다. 비버튼점은 비버튼과 오리건주 중심도시 포틀랜드(Portland)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쇼핑가에 자리하고 있다. 식료품점·카메라 매장·자전거가게 등 다양한 상점이 즐비한 데다 호텔·은행·우체국 등도 인근에 있어 유동인구가 풍부해 집객에 유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BBQ는 비버튼점에서 △황금올리브치킨 △스파이시갈비치킨 △소이갈릭치킨 △허니갈릭치킨 △캐러비안스파이스 치킨 등 다양한 치킨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한마리, 순살, 날개 등 여러 치킨 메뉴를 준비해 다양한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떡볶이, 로제떡볶이, 김치볶음밥 등 한식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BBQ가 윤 회장의 지휘 아래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07년 미국 사업을 본격화한 BBQ는 뉴욕주, 뉴저지주, 텍사스주 등 북미 전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아칸소주에 이어 10월 인디애나주에 첫 매장을 열고 미국 전체 50개주 가운데 30개로 사업 영토를 넓힌 바 있다.
북미를 교두보로 삼아 2019년 캐나다, 2023년 파나마, 지난해 10월 바하마 등 북중미·캐러비안 국가에 연달아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성공 방정식을 인근 국가에 이식하며 글로벌 K-치킨 트렌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윤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지정학적 갈등과 금융 시장 불안 등의 경영 환경 속에서도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브랜드 광고를 하는 등 과감한 혁신으로 'K-푸드'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면서 "국내외적인 불확실성의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유지경성'(有志竟成·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의 자세로 세계 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성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BBQ는 "비버튼점 오픈을 통해 오리건주에 진출했다"면서 "로컬 소비자들에게 정통 K치킨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