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1월 EV 성장률 中 추월…'21.6%' vs '11.8%'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만
현대차·기아 반사이익 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북미와 유럽 글로벌 친환경차(BEV·EREV·HEV·PHEV) 지난달 성장률이 중국을 넘어섰다. 이들간 성장폭이 2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특히 중국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 사실상 '제로'(0)인 현대차·기아 입장에서 글로벌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로 모션(Rho Motion)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130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7.7%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 친환경차 판매 성장률이 중국을 처음으로 넘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북미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2.1%, 유럽은 전년 대비 21.0% 성장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전년 대비 11.8% 확대된 데 그쳤다.

 

이들 3개 국가를 중심으로 올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200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이다.

 

로 모션은 중국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기존 예측치인 17% 성장률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EU, EFTA, 영국)은 전년 대비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화된 탄소배출 규제가 발효되고 이에 따른 저렴한 전기차 모델이 출시됨에 따라 판매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U는 올해부터 완성차 제조사가 판매하는 신차의 평균 CO₂ 배출 가능 상한선을 1㎞당 115.1g에서 93.6g으로 낮췄다. 이 기준을 초과하면 1g당 95유로(한화 약 14만원)씩 벌금이 부과된다. 오는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 신규 차량 판매를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의 경우 올해 16% 성장을 예상하고 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2040년까지 최대 47%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올라 휴즈 로 모션 연구 책임은 "작년에 ​​미국 시장에는 분명 많은 불확실성이 있었고 전기차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며 "그러나 전기차로의 전환은 아직 진행 중이며 향후 10년 동안 성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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