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뛰어든 방글라데시 철도사업, 자금 문제로 좌초 위기

방글라데시 당국, 금융기관 확보 어려움 밝혀
프로젝트 실현 가능성 두고 투자자들 의문 잇따라
SK에코플랜트 "3년 전에 사업 철수 결정"

 

[더구루=정등용 기자]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 등이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방글라데시 ‘다카 순환철도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에 내몰렸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프로젝트 실현 가능성에도 잇따라 의문이 제기되면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3년 전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돼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카 순환철도 프로젝트는 고가 71㎞, 지하 10㎞ 등 총 81㎞의 구간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4개 역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21년 총 사업비의 절반인 8100억 타카(약 9조6000억원)를 우리나라 컨소시엄이 조달하기로 했으며, 나머지를 방글라데시 측이 부담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 당국이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서 결국 사업이 지체됐다.

 

모니룰 이슬람 피로지 방글라데시 철도(Bangladesh Railway) 이사는 지난해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적절한 금융 기관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진척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피로지 이사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 업계에선 이번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게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모하마드 후마윤 카비르 방글라데시 철도부 장관도 “프로젝트 진행이 매우 느리고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은 프로젝트 시행을 재고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한 바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