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이 '글로벌 혁신 기업 톱100'(Top 100 Global Innovators)에 올랐다. 특허 출원을 장려하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특허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가 쿠팡의 특허를 얼마나 많이 인용했는지까지 따진 결과다. 특허의 양과 질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일 글로벌 특허정보업체 렉시스넥시스(LexisNexis)가 선정한 '2025 글로벌 혁신기업 톱100' 명단에 쿠팡이 한자리를 꿰찼다. 렉시스넥시스는 특허 관련 전세계 데이터 약 1600만건이 저장된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실시한 기업별 특허의 양과 질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해당 리스트를 작성했다.
전 세계 기업 간 특허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쿠팡이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쇼핑,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쿠팡은 한국·미국·인도·대만·유럽 등 전세계 당국에 특허를 신청하고 있으며 지난해 상반기 특허 신청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특허 등록 건수 2100건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비정상적으로 책정된 상품 가격을 감지하는 '비정상 판매 감지 시스템'(Abnormal Sale Detection System), 악천후 등 외부 환경 악화 시 안정적 배송 서비스 제공을 뒷받침하는 '창고 가용성 추적 시스템'(Warehouse Availability Tracking System), 가전제품 애프터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한 '무료 애프터 서비스'(Free After-Sales Service) 등이 쿠팡이 보유한 대표적 특허기술로 꼽힌다.
쿠팡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과 함께 이번 명단에 포함되며 '한국판 아마존'으로 평가받는다. 앞으로도 기술 혁신, 특허 획득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직원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개발자·창작자 교류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며 특허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
쿠팡은 "쿠팡은 커머스의 미래를 현실에 구현하기 위한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지닌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며 혁신 문화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