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이집트 군사생산부와 K9 자주포 이어 방산협력 확대 논의

안장혁 해외사업총괄, 무스타파 장관과 미팅
'국산엔진 장착' K9 자주포 협력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이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에서 이집트 군사생산부와 만나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하반기 국산엔진을 단 K9 자주포의 인도를 앞두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중동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21일 이집트 군사생산부에 따르면 모하메드 살라 엘딘 무스타파(Mohamed Salah El-Din Mustafa)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서 안장혁 해외사업총괄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와 회동했다.

 

무스타파 장관은 한화의 전시 부스를 찾아 여러 대공방어 무기체계를 살폈다. 별도로 마련된 미팅룸에서 이야기도 나눴다. 이집트에서 도입하는 K9 자주포 사업 현황을 듣고 향후 협력 방안을 검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2월 독일 판처하우비체와 미국 M109A6 등을 제치고 이집트 자주포 사업을 수주했다. 현지 정부와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 K11 사격지휘장갑차 등 패키지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역대 K9 자주포 계약 중에서는 최대 규모였다.

 

이집트 수출이 성사되기까지 시련도 있었다. 기존 K9에는 독일 MTU의 라이선스에 기반한 엔진이 장착됐다. 이 때문에 K9 자주포를 수출하려면 독일 정부의 승인이 반드시 필요했다. 한화는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와 K9 자주포 수출 협상을 벌였으나 독일의 허가를 받지 못해 포기한 바 있다.

 

수출 제약을 해결하고자 민관이 힘을 합쳤다. 2020년부터 엔진 개발을 시작해 2024년 500여 개에 달하는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국산엔진의 내구성 테스트를 완료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작년 말까지 중동 국가를 포함한 국내외에서 1만 ㎞를 주행하며 성능과 최대 출력 등 기술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했다. 성공적인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국산엔진을 탑재한 K9을 하반기부터 현지에서 생산해 인도한다.

 

한편,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방 전력을 보유한 국가다. 중동의 정세 불안에 대응해 최신식 무기 도입에 나서면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무스타파 장관은 이번 전시회 기간 박우동 풍산 대표이사(부회장)와도 만나고 주요 탄약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본보 2025년 2월 20일 참고 풍산, 이집트 탄약 공동 생산 물꼬 트나...군사생산부 장관과 협력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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