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아이온큐와 글로벌 양자 '동맹'..."AI 고도화 위한 필수 선택"

아이온큐, 양자암호기업 IDQ 지분 인수

 

[더구루=홍성일 기자] SK가 글로벌 양자 파트너로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를 선택했다. 아이온큐는 SK스퀘어의 자회사인 양자암호통신 기술 기업 아이디퀀티크(IDQ)를 인수, 양자 네트워킹 분야 기술을 확대한다.

 

27일 아이온큐에 따르면 SK텔레콤(이하 SKT)와 양자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또한 아이온큐는 IDQ 지배지분을 인수하기로 SK와 최종 합의했다.

 

피터 채프먼(Peter Chapman) 아이온큐 회장은 "이번 전략적 거래로 차세대 보안 통신 분야 리더로서 아이온큐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며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테크기업인 SK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양자 기술의 상업적, 기술적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SKT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 네트워크 구축 경험 등을 바탕으로 아이온큐의 양자 기술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략적 파트너십의 구체적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양자 기술은 AI 고도화를 위한 필수 요소"라며 "SKT는 AI분야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 선제적 투자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우선 IDQ 지분 확보 마무리에 나선다. 인수 대금은 자사 보통주로 지불한다. 이에 IDQ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SK스퀘어가 아이온큐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IDQ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25일 아이온큐가 IDQ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블룸버그는 인수 규모가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원)라고 전했다.

 

아이온큐가 인수하기로 한 IDQ는 2001년 제네바대학교에서 분사하며 설립된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기업이다. SKT는 2016년 IDQ에 대한 지분 투자를 시작, 2018년 최대 주주가 됐다. 이어 2022년 인적분할을 통해 현재는 SK스퀘어 산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IDQ는 특히 특히 양자키분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등 양자 통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IDQ는 지난해 클라리온 KX 소프트웨어 플랫폼(Clarion KX software platform, 이하 클라리온 KX)에서 멀티 벤더 QKD 상호운용성을 지원하기도했다. 멀티 벤더 QKD 상호운용성을 지원하는 클라리온 KX는 기본 QKD 솔루션, 소비 암호화 어플라이언스의 위치에 관계없이 대역 외 양자 키 전송을 오케스트레이션(개별적인 작업이나 프로세스를 조율해 통합된 워크플로우에서 실행하는 것)해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으로, 맞춤형 양자 통신 솔루션 구축 길이 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온큐가 IDQ를 인수한 것은 양자 네크워킹 기술이 양자컴퓨터 확장의 핵심 기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이온큐는 지난해 11월 미국 양자통신 기업 큐비텍(Qubitekk)을 인수하기도 했다. 큐비텍 인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온큐는 IDQ 인수로 300여개의 양자 네트워킹 관련 특허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인수한 특허를 포함해 아이온큐의 양자 기술 특허 포트폴리오는 9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아이온큐는 IDQ 인수 작업이 통상적인 절차로 진행된다면 9개월 이내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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