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고속질주했다. 최근 출시한 현지 전략형 전기차 모델 '크레타EV'를 앞세워 내수 판매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현지 수출도 크게 늘렸다.
4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시장에서 총 5만872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5만201대) 대비 16.98% 성장한 수치이다. 내수에서 4만7727대, 수출에서는 1만1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의 경우 전년 대비 6.8% 성장했다는 점에서 인도산 현대차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를 나타냈다는 평가이다.
타룬 가르그(Tarun Garg) 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달 수출이 성장하며 현대차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현지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현지 전략형 모델 크레타EV가 활약했다. 크레타EV는 브랜드 인도 볼륨모델 크레타를 기반으로 개발한 전기차다. 2015년 출시된 크레타는 인도에서 누적 판매 110만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SUV 모델로, 지난해 18만6919대 판매되며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한 바 있다.
월간 완성차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3위이다. 1위는 19만9400대를 판매한 마루티 스즈키가 차지했다. 타타모터스가 7만9344대를 기록,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에 이어 토요타가 2만8414대를 판매해 4위를, 기아(2만5026대)가 5위를 차지했다. 다만 아직 마힌드라 판매량이 집계되지 않아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은 남았다.
HMIL은 현대차 주요 수출 허브로써 역할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내수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 에산 편성에 반영된 세금 개혁과 향상된 유동성이 인도의 소비자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