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맡는 '오감형 로봇' 등장 예고…아이노스-우고간 기술협약 체결

아이노스 AI노우즈·우고 자율로봇 플랫폼 통합
독성 물질 식별…산업·공공안전 현장에 투입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기술기업 아이노스(Ainos)와 일본 로봇기업 우고(ugo)가 후각을 가진 자율로봇을 개발한다. AI센서 기술의 발달로 '지능형 로봇'에 이어 인간의 오감을 지닌 '오감형 로봇'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노스와 우고는 후각 로봇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이노스와 우고는 차세대 지능형 로봇을 개발, 필수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에 일조하겠다는 목표다. 

 

아이노스와 우고는 파트너십에 따라 AI기반 후각시스템 'AI노우즈(AI Nose)'와 자율로봇 플랫폼의 통합작업을 진행한다. AI노우즈·우고 로봇 플랫폼 통합 작업은 △기술 통합 △시제품 제작 △AI 최적화·성능향상 △상용화 등 4단계로 진행된다.

 

AI노우즈는 아이노스의 의료용 냄새 감지 기술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감지, 분석할 수 있다. VOC는 끓는점이 낮아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는 유기화합물로, 악취를 유발하고 신경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VOC는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자일렌, 에틸렌, 스틸렌, 아세트알데하이드 등이 있다.

 

AI노우즈는 미세전자기계 시스템(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MEMS) 센서와 통합 디지털 칩으로 구성된다. 통합 디지털 칩에는 VOC를 감지할 수 있는 금속 산화물 층이 포함된다. 해당 층에 VOC가 접촉하면 저항값이 변화하며 가스의 종류, 농도 등을 감지할 수 있다. 아이노스는 AI노우즈가 반도체 공장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 80%에 달하는 정확도로 22종 VOC를 식별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우고가 개발한 AI 기반 자율 서비스 로봇 플랫폼은 서빙과 청소, 빨래, 경비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우고 로봇 플랫폼은 현재 일본 내 오피스와 데이터센터, 발전소 관리 업무 등에 사용되고 있다. 

 

AI노우즈 통합 우고 로봇 플랫폼은 산업 현장과 공공안전, 환경, 의료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이들 현장에서 위험 물질을 식별하는 감시업무를 맡으며, 의료 현장의 경우 감염원 관리와 질병 조기 발견 등을 담당한다.

 

아이노스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냄새를 디지털화하는 결정적 순간이 될 것"이라며 "우고의 로봇 기술과 결합해 보고, 듣고, 냄새까지 맡을 수 있는 새로운 지능형 기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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