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칠레 국영 항공사와 협력 논의…전투기 수출 물꼬 트나

김진혁 실장, 에나에르 본사 찾아
FA-50 등 주력 전투기 홍보...중남미 시장 개척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칠레 국영항공사 '에나에르(ENAER)'와 협력을 모색했다. 20년 이상 국산 전투기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력 전투기의 수출 기회를 검토했다. 페루에 이어 칠레 시장을 공략하며 중남미 사업을 확장한다. 


14일 에나에르에 따르면 김진혁 수출기획실 실장을 비롯해 KAI 대표단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에나에르 본부를 방문했다. 주칠레 한국대사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산티아고무역관 등이 동행했다.


에나에르는 1984년 설립된 국영 방산기업이다. 초기 항공기 유지보수 사업에 전념했으나 점차 항공기 구조물 제작으로 범위를 넓혔다. 훈련기 'T-35 필란'을 제작했으며 지난 2023년부터 이를 개량한 '신형 훈련기(Pillan II)' 생산도 추진 중이다. 작년 말 날개 핵심 부품을 처음 만들었고, 올해 연말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33대를 양산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칠레 공군에 인도한다는 목표다.

 

KAI 대표단은 이날 신형 훈련기 제작을 포함해 에나에르의 주요 프로젝트 현황을 청취했다. 최초의 국산 기본훈련기 KT-1부터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다목적 기동헬기 KUH-1 수리온 기동헬기 등을 개발한 경험을 알리고 칠레 시장 진출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KAI는 칠레에 꾸준히 노크했다. 2012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국제에어쇼 'FIDAE 2012'에 참가해 T-50과 전술입문기 TA-50을 선보였다. 2016년 '국제항공우주 전시회'에도 참가해 군 관계자들과 회동하고 KT-1과 T-50 수출을 논의했었다.

 

인근 국가인 페루와는 2012년 다목적 항공기인 KT-1P 20대를 공급하며 오랜 파트너십을 지속했다. 페루의 전투기 교체 사업에도 참여해 FA-50 수출을 타진하고 있으며, 작년 11월에는 페루의 국영 항공 전문기업인 세만(SEMAN)과 KF-21 부품 현지 공동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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