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E&A 경영진이 방한 중인 리아드 메주르 모로코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났다. 모로코에서의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정성욱 삼성E&A 부사장은 지난 7일 서울 모처에서 메주르 장관과 만나 에너지, 인프라, 엔지니어링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삼성E&A는 모로코에서 새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번 회동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E&A는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모로코 투자 로드쇼'에도 참가하며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한 바 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에서 재생에너지 선도국으로 평가 받는다. 중부 와르자자트 지역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발전단지 중 하나가 자리하고 있으며, 남부 지역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풍력 발전단지가 가동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현대로템이 모로코 철도청(ONCF)과 15억 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전동차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메주르 장관을 만나 "양국 간 경제동반자협정(EPA)이 신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관련 협상을 본격적으로 개시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