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가 현지 제약 스타트업 링크메드(Linqmed)에 투자에 나선다. 미국에 이어 일본 제약업체에 연이은 투자로 바이오의약품과 헬스케어 분야 신성장 동력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
10일 링크메드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바이오 벤처 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이하 CVC)을 통해 20억5000만엔(200억원가량) 규모 시리즈B 2차와 3차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이외에도 △게이오 이노베이션 이니셔티브 △미츠이 스미모토 신탁은행 △노무라 스파크스 인베스트먼트 등이 이번 투자 라운드 참여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설립된 링크메드는 방사성 암 치료제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악성 신교교종 치료제 후보물질 'LM001'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다. LM001은 방사성 동위원소 구리-64(Cu-64)를 기반으로 개발된 물질로 암 표적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링크메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LM001 개발 가속화와 후속 신약 후보물질 확보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치료제 생산기지 건설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난해 8월 신설한 CVC를 통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글로벌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제약업체 누비그 테라퓨틱스(Nuvig Therapeutics·이하 누비그)에 투자한 바 있다. 당시 누비그가 진행한 1억6100만달러(2300억원가량) 규모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CVC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시행한 투자다.<본보 2024년 12월 10일 참고 [단독] 한·일 롯데, 바이오벤처캐피탈 사업 본격화…美 누비그에 '제1호 투자'>
백현준 일본롯데홀딩스 CVC 대표는 "방사성 의약품을 활용한 암 치료는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라며 "링크메드가 관련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의료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