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EV전용 공장 '팩토리 제로' 직원 200명 해고…트럼프 관세 선제적 조치

14일 시행 예정…GM "관세와는 무관"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전용 공장 '팩토리 제로(factory zero)' 소속 직원 일부를 해고하기로 했다. GM은 이번 조치는 미국 전기차 시장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트럼프 관세 연관성을 부인했으나 현지에서는 관세 여파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GM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팩토리 제로 직원 2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해고는 오는 14일 부로 단행되며,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협약에 따라 일시 해고되는 직원에게 보조금과 복리후생이 지원된다고 GM측은 설명했다.

 

팩토리 제로는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GM의 첫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지난 2021년 햄트랙 조립공장이 전기차 생산시설로 전환되며 현재 이름을 가지게 됐다. GM은 팩토리 제로에서 △허머 EV △GMC 허머 △쉐보레 실버라도 E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등을 생산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로컬 매체인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해고되는 직원 대부분이 배터리 팩 제조 부문에 속해 있다"고 보도했다.

 

GM측은 "시장 동향에 맞춰 생산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관세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지에서는 팩토리 제로가 미국 내 위치한 공장인 만큼 관세보다는 전기차 판매 둔화를 고려한 선제적 조치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글로벌 현지 완성차 기업이 관세 영향으로 미국 출하를 일시 중단하거나 생산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와 지프, 램 등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캐나다와 멕시코 제조시설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엔진 생산 부문 등 직원 900명을 일시 해고하기도 했다.

 

한편 GM은 전기차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GM은 올해 1분기 전기차를 총 3만1887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수치다. 특히 허머 EV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가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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