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분담금 납부 미룬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5세대 전투기 사업 참여 희망"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스텔스 전투기 개발, 잠수함 프로젝트 참여 원해"
인도네시아, 한국에 KF-21 공동개발 분담금 1조원 연체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분담금을 미납한 인도네시아가 튀르키예의 5세대 전투기 '칸'(KAAN)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에는 공동개발 분담금 1조원가량을 연체 중이면서 튀르키예의 전투기 프로그램 합류를 바라고 있어 인도네시아의 사업 협력 지속성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14일 인도네시아 아나타라 통신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최근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나 튀르키예 5세대 전투기 '칸(KAAN)' 공동 개발 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양자 회담 후 공동 성명을 내고 "인도네시아가 터키항공우주산업(TAI)이 생산하는 5세대 전투기 '칸(KAAN)' 공동 개발에 참여하고 싶다"며 "튀르키예의 자체 군함 개발 프로젝트인 'MILGEM'에도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튀르키예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방위 산업의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의 관계를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의 전 단계인 특혜무역협정(P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완료했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는 방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협정에 서명했고, 합작 방산 회사 설립에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수비안토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은 지난 2월 에르도안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에 대한 답방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이번 방문으로 튀르키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 참여의사를 확실시하면서 전투기 수출 활로를 뚫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수비안토 대통령은 KF-21 보라매보다 더 정교한 5세대 항공기를 개발하기 위해 튀르키예와의 협력 계획을 공개적으로 흘린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튀르키예가 칸 프로그램의 파트너십을 제안하면서 공동개발의 기회를 얻었다. <본보 2025년 3월 7일 참고 'KF-21 분담금 미납'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 참여 '눈독'>

 

튀르키예 칸 전투기 프로그램은 2016년 8월 튀르키예 국방부 산하 방위산업청(SSB)과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 투사스(Tusas, 옛 TAI)가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튀르키예 공군의 미국산 전투기 F-16를 대체하는 차세대 전투기로 칸을 개발하고 있다. 칸 전투기는 동체 길이 21m, 날개 길이 14m, 높이 6m로, 최고 속도 마하 1.8(시속 약 2203㎞), 비행고도 5만5000피트(16.7㎞)의 성능을 가진다. 높은 기동성과 낮은 레이더 가시성이 특징이다.

 

지난해 2월 고도 8000피트, 속도 230노트에 도달하는 처녀 비행에 성공했다. 튀르키예 공군은 오는 2028년 첫 번째 칸 전투기 인수를 목표로 한다.

 

인도네시아가 튀르키예 전투기 프로그램 참여에 관심을 표명한데는 한국과 추진한 4.5세대급 전투기 KF-X 프로그램으로 전투기 개발 능력을 확보하면서다. 인도네시아는 전투기의 눈인 AESA 레이더 등 항전장비, 시험비행 기술 등 KF-21의 전반적인 기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가 튀르키예의 전투기 개발 참여 의사 표명하면서 비난 여론은 거세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진행하던 KF-21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 분담금을 미납하고, 기술유출 사고가 겹치면서 '먹튀'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인도네시아 측에서 예산 부족을 이유로 분담금 감액을 요청해와 1조76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인 6000억원대로 축소됐다. 1조원이 날아간 분담금은 2026년 6월까지 부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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