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리스크에 찬물…쿠쿠홈시스, 말레이 IPO '빨간불'

상장 일정 4월30일→6월24일로 미뤄
주식 시장 위축·김수현 사생활 논란 영향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쿠홈시스가 말레이시아 기업공개에 빨간불이 켜졌다. 광고 모델 김수현의 사생활 관련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현지 주식 시장 위축되고 있어서다. 경제 불활실성이 커지자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쿠쿠홈시스 해외 합작법인 쿠쿠 인터내셔널은 15일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을 오는 6월24일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당초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일정을 두 달가량 늦췄다. 쿠쿠 인터내셔널은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이 상장 일정 연기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2일 말레이시아에 대한 24%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말레이시아 주식 시장 급락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증시 KLCI 지수는 1400.59를 기록했다. 상호관세 발표 이전인 지난달 10일 1536.46에 비해 8.8% 떨어진 수치다. KLCI 지수는 이후 현재까지 1500선을 밑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지난달 터진 김수현 이슈도 한몫 한 것으로 내다봤다. 광고 모델의 사생활 리스크가 기업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쿠쿠 인터내셔날은 현재 김수현과 관련된 신규 프로모션 중단을 결정한 상황이다. SNS에 게시한 김수현 광고 콘텐츠를 지우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부정적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김수현과의 광고 계약을 즉시 해지해야 한다', '김수현 이미지를 활용해 제작한 옥외광고를 즉시 내려달라' 등의 말레이시아 고객들의 의견마저 들끊고 있다.

 

호끼안춘(Hoe Kian Choon) 쿠쿠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단기적 시장 혼란이 가중됐다는 점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며 "회사의 미래에 대해서는 확신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쿠쿠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Bursa Malaysia)에 기업공개를 신청하며 현지 증시 상장 작업을 시작한 바 있다. 이를 통해 4억7000만링깃(1520억원가량)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본보 2024년 10월 25일 참고 [단독] 쿠쿠홈시스, 말레이시아법인 현지 증시 상장 추진…"렌털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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