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모델 따라하는 베트남 고속철 "2050년까지 25개 노선 개발"

베트남 건설부, 국회에 고속철 사업 개발 결의안 제출
2050년까지 6354km 구간·25개 노선 건설
건설 부문 760억 달러·장비 구입 340억 달러 투입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이 한국 고속철 사업을 롤모델로 삼은 가운데, 오는 2050년까지 25개 노선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베트남 건설부는 최근 국회에 고속철 사업 개발에 관한 결의안을 제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오는 2030년까지 총 길이 4802km 구간의 16개 고속철 노선을 개발한다. 이후 오는 2050년까지 총 길이를 6354km 구간으로 늘리고, 노선을 25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은 건설 부문에 약 760억 달러(약 108조800억원), 장비 구입에 340억 달러(약 48조3500억원)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은 현재 수도 하노이를 시작으로 20개 성과 도시를 거쳐 최종적으로 호치민에 도착하는 총 길이 1541km 구간의 ‘남북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3개 여객역과 5개 화물역을 시속 350km로 운행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당초 이번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 중국, 일본, 유럽 기업들의 도움을 받을 계획이었다. 실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지난해 6월 중국 대형 철도 기업들을 만났으며, 지난해 말에는 일본을 방문해 인프라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 기술과 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고속철도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미 자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타코(THACO)에 기술 연구를 요청했으며, 현대로템의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1994년 프랑스 고속철도차량 제작사인 알스톰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기술이전을 받았다. 이후 자체 기술 개발에 나서 KTX 제작에 성공했으며, 곧 첫 해외 수출도 앞두고 있다. 

 

베트남 철도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이 사업 초기 프랑스 알스톰에서 고속철도 차량 기술을 도입해 국산화를 추진했던 것처럼, 타코도 외국 기업에서 도입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생산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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