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캐나다 인공지능(AI) 유니콘 기업 코히어(Cohere)가 시니어급 한국 개발 인력을 모집한다. 앞서 LG CNS와 협력해 'AX 플랫폼 구축' 역량을 강화키로 한 코히어는 이번 한국 개발 인력 충원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할 방침이다.
23일 코히어 링크드인에 따르면 서울에서 근무할 △컨트리 매니저 △시니어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매니저 △시니어 테크니컬 스태프 등을 모집하고 있다. 3개 직종 모두 고용형태는 정규직이며, 근무지는 서울 오피스다.
컨트리 매니저는 이사급 대우를 받으며 코히어의 한국 사업을 주도한다. 코히어는 IT기업·컨설팅 업체 등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인력을 찾고 있다. 시니어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매니저는 5년 이상의 엔지니어링 관리자 경험과 함께 1년 이상 AI모델 최적화 업무 경험이 필요하다. 코히어는 파트너사의 요청에 따라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한다고 설명했다. 시니어 테크니컬 스태프는 머신러닝(ML) 분야 팀을 이끈 경험이 필요하며, 각종 ML 개발 툴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시니어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매니저와 시니어 테크니컬 스태프는 과장·부장급 대우를 받는다.
코히어는 한국 개발 인력 확보로 LG CNS와의 협력을 가속화한다. 코히어는 지난달 10일 LG CN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에이전틱 AI는 단순히 보고서를 생성해주는 것을 넘어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자율적으로 계획·실행·평가를 반복,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기술이다. 예켠대 현재의 기업용 챗봇은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을 내놓지만, 에이전틱 AI는 인터넷 등에서 추가 정보를 검색하거나, 관련 담당자와 미팅을 주선해주는 등에 발전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코히어는 2019년 에이단 고메즈와 닉 프로스트 등이 공동창립한 생성형 AI 스타트업이다. 코히어는 기업용 LLM '커맨드 R+'와 에이전틱 AI 서비스 개발 플랫폼 '노스' 등 맞춤형 모델을 개발했다. 코히어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세일즈포스, AMD, 시스코, 일본 후지쯔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현재까지 조달한 자금은 총 9억7000만 달러(약 1조3780억원), 기업가치는 55억 달러(약 7조8155억원)에 달한다.
특히 에이단 고메즈는 'AI의 대부'인 제프리 힌턴의 제자 중 한 명으로, 2017년 구글 브레인(현 구글 딥마인드)이 발표한 'Attention Is All You Need' 논문을 작성한 8인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Attention Is All You Need 논문은 인공신경망 구조인 트랜스포머를 처음으로 제시한 논문이다. 트랜스포머는 자연어 처리(NLP)에 특화돼 현존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의 중추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