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경산업이 필리핀 대통령실 직속 기관인 기지전환개발청(BCDA)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인 필리핀 뉴클락시티(New Clark City) 서민주택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세경산업은 23일 이같은 내용의 MOU 체결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프레드릭 고 필리핀 대통령실 투자경제특별보좌관을 중심으로 한 필리핀 경제대표단의 방한 일정 중 하나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고 보좌관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임원들도 참석했다.
이번 MOU는 세경산업이 필리핀에서 추진 중인 뉴클락시티 서민주택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서 세경산업은 지난해 10월 이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세경산업은 KIND, 필리핀 현지 건설사인 SCIC(Sta. Clara International Corporation)와 컨소시엄을 꾸려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사업은 뉴클락시티에 10개층 아파트 12개동, 총 3320가구를 짓는 것이 골자다. 총 사업비는 48억 페소(약 1200억원) 규모다.
KIND와 BCDA는 이미 지난해 2월 도시개발 협력과 관련한 MOU를 체결했다. 이어 같은해 10월 서민주택 관련 별도의 추가 MOU를 통해 양국 유관기관 간 협력을 공식화 했다.
서민주택 개발 사업은 지난 2023년 마르코스 대통령 취임 시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던 4PH 프로그램 중 하나다. 4PH는 필리핀 현지어로 ‘국민들을 위한 공공주택’의 약자로, 임기 중 600만 가구 공급과 담보대출 확대를 통해 저소득층의 주거와 경제안정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