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이연춘 기자]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혁신적인 전략이 결실을 보이며 국내 베이커리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선보인 프리미엄 건강빵 브랜드 '파란라벨(PARAN LABEL)'이 출시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 220만 개를 돌파하며 건강빵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는 허영인 회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맛과 건강의 동시 추구'라는 전략이 결국 시장에서 검증받은 성공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내 건강빵 시장은 오랫동안 '거친 식감'과 '부족한 맛'이라는 고정관념에 갇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었다. 소비자들은 건강을 위해 빵을 선택하면서도 맛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해왔다. 허영인 회장은 이런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2020년부터 본격적인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한국형 노르딕 건강빵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4년간의 집중적인 연구 끝에 'SPC x 헬싱키 사워도우'와 '멀티그레인 사워도우'라는 혁신적인 발효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들은 통곡물 빵의 거친 식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함과 동시에 영양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했다.
파란라벨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 데 그치지 않는다. SPC그룹은 기존의 '토종효모'(2016년 개발)와 '상미종'(2019년 개발)에 이어 이번에 개발한 차세대 발효 기술을 통해 건강빵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파란라벨은 현재 노르딕 베이커리 4종을 포함해 총 13종의 프리미엄 건강빵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저온에서 천천히 발효한 빵을 전통방식의 돌오븐에 구워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을 살린 '쫄깃 담백 루스틱', 해바라기씨, 검정깨, 참깨 등 통곡물을 가득 넣어 건강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한 '멀티그레인 호밀빵', 통밀, 보리, 호밀 등 통곡물을 넣어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통곡물 깜빠뉴', 상큼한 크랜베리와 고소한 통곡물의 조화가 돋보이는 '크랜베리 호밀 깜빠뉴' 등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건강한 재료를 활용한 '튜나 호밀샌드위치'와 '야채 샐러드롤' 같은 간편식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파란라벨은 80년간 축적된 제빵 노하우와 지속적인 R&D 투자의 결실"이라며 "건강빵은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건강과 맛을 모두 잡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독자적인 기술과 엄선된 원료를 바탕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