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설립하는 첫 합작법인(JV) '네이버 이노베이션(Naver Innovation)'이 베일을 벗었다. 새로운 합작법인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은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네이버랩스·네이버페이로 구성된 팀네이버의 중동 사업 핵심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비전 2030' 스마트 시티를 실현하기 위한 첨단 솔루션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27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주택공사(National Housing Company, 이하 NHC)에 따르면 네이버 이노베이션은 NHC의 디지털 솔루션 자회사인 NHC이노베이션과 네이버 클라우드가 함께 운영한다. 지분 구조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네이버 이노베이션은 사우디 비전 2030 목표에 따라 스마트 시티 혁신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고 첨단 디지털트윈 플랫폼 기술을 개발·구현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투입되는 금액만 20억 리얄(약 7500억원)이다.
네이버 이노베이션은 NHC의 부동산 솔루션 개발 역량과 팀네이버의 인공지능(AI)·클라우드·빅데이터 분야 기술력을 결합해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 시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해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NHC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 라얀 빈 압둘라 아켈은 "한국 최대 기술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이노베이션은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하는 첫 합작법인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9월, 중동 총괄 법인 설립을 공식화하면서 개별 사업 단위별 합작법인 설립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 이노베이션 설립은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와 NHC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구체화됐다. 양사는 MOU 체결과 함께 합작법인 구성 등에 대한 자세한 논의를 시작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겠다"며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