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자율주행 밴 'ID. 버즈 AD' 공개…테슬라 로보택시 '대항마'

레벨4 자율주행 밴 본격 상용화...총 27개 센서 탑재
법인:플릿 전용 타깃...테슬라 로보택시와 '차별화'

 

[더구루=김은비 기자] 폭스바겐이 자율주행 전기 밴 ‘ID. 버즈 AD’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 이 차량은 유럽과 미국 시장을 겨냥, 테슬라 로보택시에 맞서는 폭스바겐의 야심작이다. 본격적인 자율주행 모빌리티 경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산하 모빌리티 전문 브랜드 모이아(MOIA)는 최근 독일에서 ID. 버즈 AD 양산형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갖췄으며 기업 고객 및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ID. 버즈 AD는 자율주행 기술이 눈에 띈다. ID. 버즈 AD에는 총 27개의 센서(카메라 13개·라이다 9개·레이더 5개)가 장착돼 360도 전방위 인식이 가능하다. 여기에 인텔 자회사 모바일아이(Mobileye)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AD MaaS(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이 통합 적용됐다. 이와 함께 승객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 호출 및 탑승이 가능하며, 실내에는 SOS·고객 지원 등 AI 기반 통합 안전·편의 시스템이 탑재됐다.

 

흥미로운 점은 차량 내 운전석과 스티어링휠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는 초기 운영 단계에서 안전 운전자가 탑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필요 시 운전석을 접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알려졌다.

 

내부 공간도 넓어졌다. ID. 버즈 AD는 기존 모델 대비 휠베이스를 늘리고, 지붕 높이를 높여 실내 공간을 대폭 확장했다. 조수석과 센터콘솔도 제거,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ID. 버즈 AD 출시를 기점으로 테슬라 로보택시 대항마로 자리잡으며 자율주행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테슬라 로보택시가 일반 소비자 대상 호출 서비스라면, 폭스바겐은 법인 시장을 겨냥한 것이 차별점이다. 폭스바겐은 내년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지속 가능한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대규모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미국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지 며칠 만에 폭스바겐도 양산형 자율주행 차량을 공개하면서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라며 “법인용·플릿 중심의 폭스바겐 전략이 소비자 대상의 테슬라 모델과 어떻게 차별화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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