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케이블 장애 발생 가능성↑…노후 선박으로 인해 수리 수요-수리 역량 불균형 심화

글로벌 해저케이블 협회 '썹옵틱(SubOptic)' 분석
선박 교체에 30억 달러 투자해야

 

[더구루=오소영 기자] 해저케이블 선박 교체에 약 4조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선박 노후화가 심각해 수요에 대응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2040년까지 15척 상당의 교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글로벌 해저케이블 협회 '썹옵틱(SubOptic)'이 지난달 발간한 '해저케이블 유지보수의 미래: 트렌드, 도전 과제, 그리고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해저케이블 부설선(CLS) 교체와 확충에 약 30억 달러(약 4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CLS는 해저에 케이블을 깔거나 고장 난 케이블을 수리·교체하는 데 필요한 선박이다.


선박의 노후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썹옵틱은 2040년께 전 세계 해저케이블 선박의 47%가 퇴역 시기(수명 40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해까지 선박 15척을 교체하고, 일부는 향후 5년 이내에 새 선박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아시아에서는 선박 부족에 대한 우려도 크다. 2040년까지 최소 5척을 건조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해저케이블과 달리 선박은 장기·대규모 투자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초기 투자비에 대한 부담과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고·재사용 선박에 의존하면서 공급난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컨소시엄 또는 단독 기업이 지역별로 해저케이블을 관리하고 유지보수하는 방식에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지정학적 갈등과 보안 문제 때문이다. 설문조사 결과,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업체의 70%, 소유자의 61%는 현재와 같은 유지보수 서비스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해저케이블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는 2040년까지 약 160만 ㎞의 신규 해저케이블이 설치된다고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퇴역할 케이블 규모(약 85만 ㎞)의 약 두 배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길이 또한 48% 증가하고, 연간 수리 작업은 2025~2040년 36% 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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