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금 미납' 현대차 인도서 대규모 벌금 폭탄 위기

GST과소납부 혐의…현대차 828억 원 세금·벌금 부과
현대차 "법적 문제 없다…CBIC 유권해석 당사에 유리"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800억원대 세금 폭탄을 맞을 위기에 놓였다. 인도 당국은 현대차가 일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에 대해 GST 보상세(Goods and Services Tax Compensation Cess)를 과소 납부했다며 과징금을 포함한 고액의 세금을 부과했다. 다만 현대차는 이번 조치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향후 법적 대응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타밀나두주 중앙간접세청(CGST) 항소위원회는 현대차 인도법인(HMIL)에 대해 총 51억7340만루피(약 826억원)의 세금과 벌금을 부과했다. 이 중 GST 보상세가 25억8670만 루피(413억 원)이며 벌금도 동일한 금액으로 부과됐다.

 

이번 벌금 조치는 인도 당국이 현대차가 2017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일부 SUV 차량에 대해 GST 보상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인도 당국은 지난해부터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에 SUV 판매에 대한 보상금 미납과 관련해 800억~1000억루피(1조3000억~1조6000원)규모의 통지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GST 보상세는 SUV의 엔진 크기나 차 길이, 차체 높이에 따라 최대 22%까지 추가로 부과되는 세금이다.

 

현대차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건은 당사의 재무, 운영, 기타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인도 중앙간접세청(CBIC)이 산업계 혼란을 해소하고자 발표한 개정안과 유권해석은 당사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명령 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적절한 법적 구제 절차를 통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해당 보상금은 해석 여지가 많아 수년간 논란이 이어졌다”며 “현대차를 포함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공동 대응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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