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연구 허브 활용, 저탄소 철강·핵심 광물 생산 모색

호주핵심자원연구소, 머독대학 친환경 리튬 생산 연구 논의
5월 서호주 첫 연구 거점 설립 후 인근 대학과 협력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호주 머독대학교와 친환경 기술 확보에 머리를 맺댄다. 저탄소 철강과 지속가능한 배터리 광물 생산 연구를 모색한다. 서호주 퍼스에 신설한 연구 거점과 현지 대학을 연계해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29일 머독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은 포스코홀딩스와 저탄소 철강·배터리 광물에 대해 포괄적인 연구 협력을 추진한다. 경제적인 저탄소 철강 연·원료의 활용과 리튬·니켈 원료 분야에서 원가 절감 기술을 연구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구 협력을 구체화하고자 지난달 직접 머독대학을 방문했다. 금속 전문가인 알렉산더 니콜로스키(Aleksandar Nikoloski) 교수 연구팀과 만나 친환경 리튬 생산 기술 연구를 논의했다. 니콜로스키 교수는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메탈 분야에서 순환 경제를 구현한다면, 배터리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을 위한 지속가능한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며 "포스코와의 공동 연구로 지속가능한 리튬 생산을 비롯한 혁신 기술이 산업계에 빠르게 도입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머독대학은 서호주 주도인 퍼스에 위치한 주립대학으로 저탄소 철강과 배터리 광물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 전략 광물의 추출과 가공, 재활용 기술을 연구할 '추출 야금 허브(Extractive Metallurgy Hub)'를 개소했다. 서호주 광물연구소(MRIWA)와 서호주정부 투자유치기금(Western Australian Government Investment. Attraction Fund)의 지원을 받았다. 세계 2위 광산 기업인 리오틴토(Rio Tinto)와 미국 트로녹스(Tronox), 호주 IGO·라이너스(Lynas)·소리온에너지(Thorion Energy) 등과 산학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머독대학과 협업해 친환경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호주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호주는 세계 1위 리튬 생산국이다. 지난 2023년 기준 약 8만6000톤(t)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특히 서호주는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5월 서호주 퍼스에 호주핵심자원연구소를 열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원료가 있는 지역에 연구 거점을 만들고 철강과 배터리 광물 및 희토류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룹 핵심광물 '연구 허브'로 키워 글로벌 톱(TOP) 소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포스코홀딩스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호주 자원개발 기업 앤슨리소시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리튬직접추출(DLE) 실증에도 협력하고 있다. 미국 유타주 그린리버시티 소재 염호를 활용해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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