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톱10'에 韓게임사는 없었다

中 텐센트·펀플라이 등 상위권 장악

 

[더구루=홍성일 기자] 8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과 서구권 게임사들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게임사는 매출과 다운로드 상위 10위 리스트에 단 하나의 게임도 올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모바일 시장 분석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5년 8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1위 자리를 중국 펀플라이의 '라스트 워: 서바이벌'이 차지했다.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시즌 종료 이벤트와 경쟁 모드 출시 등으로 매출을 견인했다.

 

2위는 텐센트의 왕자영요(아너 오브 킹즈)였다. 왕자영요는 8월 중순부터 중국의 인기 판타지 소설 '궤비지주(Lord of the Mysteries)'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프리미엄 스킨을 출시했다. 또한 월말에는 중국 로맨스 판타지 애니메이션 '호요소홍랑(Fox Spirit Matchmaker)'과 컬래버레이션해 특별 스킨을 출시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3위는 중국 센츄리 게임즈의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4위는 미국 스코플리의 '모노폴리 고', 5위는 튀르키예 드림게임즈의 '로얄 매치'였다.

 

2025년 8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액은 약 71억5000만 달러(약 9조9300억 원)로 전월 대비 1% 성장했다. 가장 많은 매출을 발생시킨 나라는 미국으로 총 23억 달러(약 3조1950억원)였다. 중국의 iOS 매출만으로도 전체 매출에 15.3%를 점유했다.

 

다운로드 순위에서는 미국의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일본 소니의 페이트/그랜드오더, 중국 텐센트의 화평정영과 TFT, 중국 센츄리 게임즈의 킹샷이었다.

 

다운로드 시장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8월 글로벌 다운로드수는 약 43억1000만 건이었으며, 인도가 7억200만 건으로 16.3%를 점유해 가장 많은 다운로드가 이뤄진 나라로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는 6.6%를 점유한 미국과 6.1% 점유한 인도네시아가 이었다. 중국의 경우 iOS만 집계돼 포함되지 않았다.

 

센서타워는 대부분의 상위권 게임이 유명 IP와의 대규모 협업, 시기적절한 대형 인게임 이벤트 개최가 매출과 이용자 유입량을 끌어올리는데 핵심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보고서에서 눈에 띈 것은 상위권을 중국과 미국 등 해외 게임사들이 독식한 반면, 과거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했던 국내 게임사가 10위권 내에 단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게임으로도 텐센트의 화평정영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빼면,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센서타워는 "8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텐센트의 강세가 이어졌다. 매출 상위 10개 게임 중 4개가 텐센트의 게임이었다"며 "텐센트는 시의적절한 업데이트와 유명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매출을 늘리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운로드 트렌드는 기존 강자와 최신 히트작이 뒤섞인 양상이었다"며 "로블록스와 프리파이어는 꾸준히 시장 지배력을 이어갔고 '스틸 앤 캐치 더 브레인롯', '케이팝 피아노 비트' 등은 문화적 연계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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