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고스트로보틱스 비전60, 재난 현장 '만능 키'...불도 끄고, 문도 따고

화재 진입부터 문 개방까지 자율 임무 수행...구조대 안전 확보 기대
다양한 센서와 장비 탑재 가능...매니퓰레이터 암·방수 노즐 등

 

[더구루=김예지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한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의 로봇 개 ‘비전60(Vision 60)’이 재난 대응 현장에서 '만능 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화기 작동은 물론 문 개방 등 고난도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며, 실제 고위험 현장에 투입 가능한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29일 고스트로보틱스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영상에 따르면 비전60은 '매니퓰레이터 암(Manipulator Arm)'으로 불리는 로봇 팔 모듈을 이용해 △손잡이를 돌려 폐쇄된 문을 열고 △소화기를 작동시켜 불을 진화한다. 또한 △좁은 실내 공간에 진입하고 △계단을 오르는 등 자율적인 임무 수행 능력을 선보였다. 

또 다른 소방 훈련 영상에서는 비전60이 △연결된 방수 노즐을 통해 강력한 분사로 화재를 진압하고 △구조용 견인줄에 연결된 들것으로 사람을 옮겨 안전 지역으로 끌어낸다. 또한 △연기와 열기로 가득한 화재 현장에 진입해 △탐색 작업을 수행하며 △인명을 구조하는 활동을 펼친다. 


비전60은 모듈형 설계 기반으로 임무에 따라 매니퓰레이터 암·방수 노즐과 같은 다양한 센서와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영상에 등장한 장비 외에도 △열화상 카메라 △레이저 거리 측정기(LIDAR) △조명 △통신 장비 △원격 조작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모듈 장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화재, 붕괴, 유해물질 누출 등 고위험 환경에서의 초기 대응 및 정찰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비전60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탑재,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장애물을 회피하고, 임무 경로를 스스로 판단해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먼지를 완벽히 차단하고 1미터 깊이의 물속에 30분간 잠겨도 안전한 IP67 등급의 방진·방수 성능까지 갖추고 있다. 극한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높은 내구성을 갖춰 다양한 재난 현장에서 실질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비전60은 군사용 목적으로 개발돼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지원을 받은 로봇이다. 이후 민간 시장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화재 현장 등 고위험 작업 수행에 적합해 인명 피해를 줄이고 구조대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해 한국 방산기업 LIG넥스원과 협력 관계를 맺고 군수 및 공공 분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3년 7월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약 2억4000만 달러(한화 약 330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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