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대표단과 만났다. 해군 기지와 첨단 연구 시설을 갖춘 한화오션의 시흥 연구소를 둘러봤다. 육상에서 해상으로 확대되는 한미 방산 협력에 대응해 '내부 결속'을 다졌다.
1일 로저 캠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한화디펜스USA) 시니어 디렉터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지난달 말 방한해 정승균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을 비롯해 한화오션 임직원들과 만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를 찾아 허성재 사령관과 회동했다. 사령부의 주요 임무를 청취하고 한국 해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경기 시흥에 위치한 한화오션 R&D캠퍼스를 방문해 상업용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스마트십 플랫폼 'HS4' 등 주요 시설을 관람했다.
이번 투어는 한미 방산 협력이 활발한 분위기 속에 본사와 미국법인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한화그룹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공동으로 작년 12월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본격 투자에 나섰다.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입해 시설을 확충하고 유조선·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는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함정 유지보수·정비·운영(MRO) 사업에도 뛰어들어 지난 7월까지 세 척을 수주했다.
지상방산 분야 또한 미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 육군의 자주포 현대화(SPH-M) 사업 참여를 노리고 있다. 작년 10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연례 컨퍼런스에 K9A2 자주포 시제품과 미국 현지 업체 트럭 기반의 차륜형 자주포 모형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