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천궁', 말레이시아 중거리 방공망 구축사업 수주 가시권

약 6800억 원 규모 MERAD 시스템 도입 사업서 MBDA 등 글로벌 방산기업과 경쟁

 

[더구루=김예지 기자] LIG넥스원이 아시아 방산 시장의 핵심 거점인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중거리 공중방어(MERAD) 사업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번 사업은 약 4억6200만 달러(약 7000억원) 규모로, LIG넥스원의 첨단 방공 시스템이 말레이시아 'CAP55(말레이시아 2021~2055 국방 능력 개발 계획)' 국방 현대화 계획의 핵심 축을 담당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말레이시아 국방 전문 매체 Asian Defence Journal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CAP55 공군 현대화 계획 1단계의 핵심 전략 프로그램 중 하나인 MERAD 시스템 도입 사업을 검토 중이다. LIG넥스원 외에도 △MBDA(프랑스·영국 합작) △Diehl Defence(독일) △Kongsberg(노르웨이) △Aselsan(튀르키예) △NORINCO(중국) 등 세계적인 방산기업들이 경쟁 중이다. 각 업체는 자국의 고성능 MERAD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는 MERAD 플랫폼 2개 포대를 확보하는 데 약 4억 6200만 달러를 배정했으며, 이는 중거리 방공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 '천궁-II(KM-SAM)'를 제안 모델로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천궁-II는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와의 대규모 수출 계약이 체결되며 성능과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계약은 32억 달러(약 4조 2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 미사일 위협 대응 경험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기술력은 말레이시아의 안보 환경과 국방 현대화 목표에 부합하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 칼레드 노르딘은 최근 국회에서 CAP55 계획을 재확인하며, 국방 자산 조달 및 유지에 총 18억 달러(약 2조 6000억원)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단거리 및 중거리 방공 시스템이 포함된다. MERAD 시스템 도입은 7대 핵심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은 사업으로, LIG넥스원이 수주할 경우 아시아 시장에서 K-방산의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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