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시스템이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인 PGZ 산하 PCO S.A와 방호·요격 체계 사업에 손잡았다. 능동방호체계(APS·Active Protection System)와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의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유럽 내 방산 '큰 손'인 폴란드를 공략한다.
8일 디펜스24 등 외신과 PCO S.A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5'에서 한화시스템과 방산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합의서(TA)을 체결했다.
양사는 APS·천광의 기술 이전, 현지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APS의 현지화를 통해 현대로템이 공급할 K2PL을 비롯해 폴란드군의 전차, 장갑차, 지원차량 등과 통합을 모색한다.
PCO S.A는 40년 이상 군용 전자광학 장비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온 전자광학 전문 국영기업이다. 지난 2023년 9월 전시회에서는 국방 전자광학솔루션 분야 전문기업인 이오시스템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MOU를 통해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주요 시장인 폴란드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한화시스템은 폴란드향 수출 무기체계에 사격통제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해왔다. 지난 2022년 8월 수출 계약을 체결한 K2 전차 1차 물량(180대)에 사격통제시스템을 납품했다. 지난달 2차 수출이 확정되며 추가 공급에 나섰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K2 폴란드 2차인 K2PL 관련 1차 계약때보다 전자장비가 많이 투입될 것으로 본다"며 "계약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폴란드 수출을 확대하며 항공우주 시장에도 진출했다. 한화시스템은 작년 9월 폴란드 최대 민간방산기업인 WB그룹과 '우주 사업 개발을 위한 중장기적 사업 협력 MOU'에 서명했다. 유럽 내 공동 마케팅과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사업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