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美 마벨 5G 장비 기술 '담금질'…조병학 인연 '눈길'

-고집적 솔루션·베이스밴드 ·라디오유닛 등 개발
-조병학 시스템LSI 사업부 부사장, 마벨 연구원 출신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업체 마벨과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개발에 손을 잡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마벨과 5G 장비 개발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양사는 마벨의 5G 기저대역(베이스밴드) 플랫폼인 OCTEON 퓨전(Fusion)을 활용해 고집적 솔루션을 개발한다. 이는 송·수신 안테나 수를 늘려 데이터 전송량·속도를 높이는 기술인 다중입출력(MIMO), 초저지연 기술 등의 복잡성을 해소한다. 결과적으로 비용은 절감하면서 품질은 높인 5G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또 베이스밴드와 5G 기지국용 솔루션, 통신신호를 송·수신하는 라디오유닛(RU) 등 개발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마벨과의 파트너십으로 기술 역량을 높이고 5G 장비 시장을 선점한다. 5G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장비 공급 업체들 간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년 4분기 5G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31.6%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화웨이가 30.6%로 2위였으나 작년 2분기부터 역전됐다. 작년 3분기 기준 화웨이가 31.2%의 점유율로 선두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앞선 기술력으로 선두를 탈환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ADI와 통신 탑과 옥상 설치용 5G 무선기지국 개발을 진행했다. 2018년에는 SK텔레콤과 5G 단독규격(SA) 기반 교환기 핵심 기술과 프로토타입 장비를 개발했다.

 

전재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은 "차세대 5G 시장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고민하며 기술 역량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마벨은 이러한 삼성의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소중한 파트너사다"라고 밝혔다.

 

라그히브 후사인 마벨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삼성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양사 모두 5G 장비 시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1995년 설립된 마벨은 저장장치용 반도체 제조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와는 조병학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부사장이 마벨 연구원에서 일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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