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한국형 험비' KLTV 만드는 폴란드 로소막 현장 실사

기아 'KLTV' 기술 이전·현지 맞춤형 생산 현장 점검
KLTV 폴란드군 배치 확대 속 방산 협력·수출 교두보 강화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이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PGZ) 산하 로소막(Rosomak) 생산시설을 찾아 기아의 소형전술차량 'KLTV(현지명 레그완)' 현지화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기술 이전과 맞춤형 생산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양국 방산 협력이 확대되고 추가 수출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9일 로소막에 따르면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과 신상범 국방기술품질원장 등 우리 정부 대표단은 지난 4일(현지시간) 시미아노비체 실롱스키에 위치한 로소막 본사를 방문했다.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5 참석을 계기로 마련된 일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방문은 한국 측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기술 경험 교류와 생산 역량 확인을 목적으로 진행됐다는 게 로소막 측 설명이다. 방 본부장과 신 원장은 폴란드군 요구사항에 따라 개조되는 KLTV의 현지화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앞서 기아와 로소막은 지난 8월 서울에서 2023년 체결한 KLTV 400대 공급 계약의 후속 부속 합의안에 서명했다. 계약에는 단계적 기술 이전과 폴란드 내 부품 생산, 특수 모델 개발 추진이 포함돼 있다. <본보 2025년 8월 29일 참고 [단독] '한국형 험비' KLTV 내세운 기아, 폴란드 기술 이전·현지 맞춤형 생산 구체화>

 

폴란드군은 2023년 약 12억 즈워티 규모로 400대 레그완 구매를 확정했다. 레그완은 작년 12월 폴란드군에 처음 배치됐으며, 초도 물량 17대가 지난해 4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인도됐다. 차량은 로소막에서 현지화를 거친 뒤 군사 기술 연구소 WITPiS에서 테스트 절차를 밟았다. 기아와 로소막은 2030년까지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KLTV는 일명 '한국형 험비'로 불리며, 7톤(t)급 프레임 강성을 확보한 방탄정찰차다. 지휘관용, 정찰용, 다목적용 등 용도별로 △KLTV141 △KLTV182 △KLTV280 모델이 있으며, 2016년부터 한국 육군에 배치됐다. 칠레, 나이지리아, 투르크메니스탄, 필리핀 등에도 수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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