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올해 초 그룹 해체를 선언한 구 쌍방울그룹이 관계사 매각을 본격화하며 순환출자 구조 해소에 박차를 가한다. 주요 관계사 중 하나인 디모아가 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될 예정이어서 시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 쌍방울그룹은 디모아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의 안건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조직 개편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임시주총은 대주주 변경을 위한 증자납입이 완료된 후 진행되며 이사진 전면 교체를 통해 기존 쌍방울그룹과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낼 계획이다.
디모아 인수자 측은 "새 경영진을 중심으로 조직 역량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전문성 제고에 집중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이번 디모아 매각에 이어 엔에스이엔엠 등 다른 주요 관계사들도 공개매각 검토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 구조 개편은 복잡하게 얽혔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지난 2월 발표했던 계획에 따라 각 관계사의 완전한 독립 운영 체제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주주 가치를 보호하고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체계적인 조치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각 관계사는 투명한 책임 경영 체계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게 된다.
특히 전 오너와 관련된 '대주주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한 행보이며 관계사들의 지분이나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독립 경영 구조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 광림은 지난 1월 ㈜쌍방울 지분 12.04%를 주식회사 세계프라임개발에 양도하며 이러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인 바 있다.
구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각 관계사가 투명하고 독립적인 경영 체계를 확립해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여 시장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