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웅제약, 인도네시아 4430억 추가 투자…"2030년 1위 목표"

현지 합작법인 통해 바이오 생산·기술 이전 확대
수입 의존도 낮추고 인력 양성으로 산업 자립 가속

 

[더구루=진유진 기자]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 바이오 시장 공략을 위해 5조2600억 루피아(약 443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오는 2030년까지 현지 제약·바이오테크 분야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보는 단순 생산력 확대를 넘어 인도네시아 보건 산업 자립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대웅제약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합작법인 대웅인피온을 통해 추진된다. 투자금은 △보툴리눔 독소 생산 기술 이전 △신약 개발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확충 △제형·이전 기술 개선 △신규 제품군 도입 △현지 전문 인력 양성 △오픈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장학 프로그램 △웰니스 이니셔티브 등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높은 의약품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이미 인도네시아에 약 2조9000억 루피아(약 2440억원)를 투자했으며, 총 투자 규모를 5조2600억 루피아로 늘려 오는 2030년까지 현지 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최초의 cGMP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세우고,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 '에포디온'을 출시했으며,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획득하는 등 현지 바이오 산업 발전을 선도해왔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주요 대학·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 차세대 바이오 인재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확장을 염두에 두면서도 인도네시아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시아 바이오 산업 전반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보건 분야에서 20년간 협력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 기업 최초로 '2025년 프로미넌트 어워즈(Prominent Awards 2025)'에서 최우수 생명공학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인현 대웅제약 인도네시아 사업본부장은 "올해 수상은 지난 20년간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의약품과 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현지 생산과 협력 연구를 통해 인도네시아 제약·바이오기술 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