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부사장)이 미국 연례 자동차 세미나에서 전기차 시대가 반드시 온다고 전망했다. 과거 증기선의 사례처럼 주행거리와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성을 앞세워 내연기관차를 대체한다는 분석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에서 열린 'CAR 경영 브리핑 세미나(CAR Management Briefing Seminars)'에서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서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확신했다.
이 부사장은 1820년대 증기선이 처음 등장한 시기에 비춰 설명했다. 초기 증기선은 항속 거리와 안전성, 비용 문제를 동반했다. 기업들은 증기선 기술에 투자했고 결국 세 과제를 해결했다. 꾸준한 투자로 마침내 증기선은 범선을 대체했다.
이 부사장은 오늘날의 전기차가 초기 증기선과 동일환 과제를 가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에 있는 상위 5대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충전 주기를 보면 △캐딜락 리릭 314마일(충전 주기 약 7.5일) △포드 머스탱 마하-E 320마일(약 7.6일) △혼다 프롤로그 296마일(약 7.0일) △현대 아이오닉5 303마일(약 7.2일) △테슬라 모델3 363마일(약 8.6일)이다. 단거리 주행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장거리에서는 내연기관차에 밀린다. 가격 또한 전기차 평균 가격이 5만1325달러(약 7100만원)로 내연기관차 약 4만1783달러(약 5800만원)보다 비싸다.
이 부사장은 증기선의 사례에서 확인됐듯 전기차의 약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극복될 수 있고 봤다. 전체 수명 주기 동안 탄소 배출량이 내연기관차보다 적다는 환경적 이점도 무시할 수 없어 전기차 시대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AR은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위치한 자동차 연구소다. 60여 년 동안 매년 세미나를 열어 공급망과 전동화 기술, 지속가능성 등 자동차 업계의 주요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