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광업사 "구리값 톤당 1만2000달러 간다"

‘슈퍼사이클’ 기대감 재점화…트럼프 관세 여파에도 강세 전망

 

[더구루=김나윤 기자] 올해 구리 가격이 "톤당 1만2000달러(약 170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잇따르고 있다. 공급 차질과 산업 전반의 전기화 전환 흐름이 맞물리며 구리값이 사상 최고가를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금속업계의 대표적 배테랑 트레이더 가운데 한 명이 구리 가격이 올해 말까지 1만20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발언의 주인공은 케니 아이브스로 현재 다국적 광업·원자재 회사 CMOC그룹 최고상업책임자(COO) 겸 스위스 비철금속 트레이딩 기업 IXM의 최고경영책임자(CEO)도 맡고 있다.

 

아이브스 CEO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LME(런던금속거래소) 위크'에서 "올해 말 LME 기준 구리 가격이 톤당 1만1000달러(약 1600만원)~1만2000달러 선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LME 위크는 수천 명의 트레이더, 투자자, 제조사 등이 참여하는 원자재 관련 세계 최대 규모 연례 행사다.

 

스위스 원자재 회사 머큐리아 에너지 그룹의 금속 리서치 책임자 닉 스노든 역시 "구리 가격이 톤당 1만2000달러까지 오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전망했다. 

 

최근 구리 가격은 콩고민주공화국, 칠레, 인도네시아 등 주요 생산국 광산에서 잇따른 사고와 가동 중단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급등했다. 현재 톤당 1만400달러로 사상 최고치인 1만10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마이닝닷컴은 "산업과 운송의 전기화,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등 글로벌 탄탄소 전환이 구리 수요를 지탱할 것"이라며 "이르면 10년 안에 공급 부족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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