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안보 직결된 ‘인광석’...알제리, 글로벌 공급망 거점으로 부상

비료·화학·배터리까지 필수 소재
매장량 세계 6위 알제리, 생산 확대·항만 확충 나서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광석이 단순한 광물이 아닌 글로벌 식량안보의 핵심 전략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업 비료는 물론 화학, 식품, 첨단산업까지 광범위하게 쓰이는 인은 합성이나 대체가 불가능해 공급망 안정이 국가 단위의 전략 이슈로 부상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코트라는 "인광석은 질소, 칼륨과 함께 농업 3대 필수 영양소인 인의 주요 원료로, 식물 성장과 광합성, DNA 합성에 필수적"이라며 "인광석 공급 차질은 곧 비료 부족으로 이어져 전 세계 식량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광석은 자연 상태에서 산출되는 광물로 인을 함유한 원석이다. 이를 정제·가공해 만든 인산염은 비료 생산의 기본 소재이자 세제, 식품첨가제, 금속 표면 처리, 배터리,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광석은 산업 전반에 걸쳐 필수적으로 쓰이지만 매장 지역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인광석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모로코,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지역에 매장량이 집중돼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세계 비료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알제리의 인광석 매장량은 22억톤으로 세계 6위, 아프리카에서는 4위를 기록한다. 가장 큰 인광석 매장지는 알제리 동부의 '블레드 엘 헤드 바' 광산으로 12억톤 이상이 매장돼 약 80년간 채굴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알제리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인광석을 국가 경제 다각화를 위한 전략 자산으로 규정하고 생산 확대애 나섰다. 국영 광물기업 소나렘과 그 자회사 소미포스가 주도하고 있고 국영 석유가스회사 소나트랙이 자금 조달과 물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소나렘은 자회사 소미포스를 통해 1억9300만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인광석을 수출했다. 최대 수입국은 인도이고 인도네시아, 리투아니아, 파키스탄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는 아직 수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알제리 정부는 수출 확대를 위해 안나바항 확장공사를 작년 착수,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중국·알제리 합작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