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예지 기자] 룩셈부르크 산업시찰단이 SK텔레콤(SKT)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를 방문했다. 시찰단은 한국의 첨단 AI 인프라와 기술력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차세대 AI 산업 발전 현장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이번 방문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한 제13차 FEDIL(룩셈부르크 산업연합) 스터디 트립(Study Trip)의 일환이다.
22일 FEDIL에 따르면 시찰단은 지난 20일 SKT가 운영 중인 고성능 GPU 기반 AI 인프라 현장을 둘러보며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조 △AI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방식 △협력 생태계 조성 전략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SKT는 최근 AI 인프라 생태계 강화를 위한 GPU as a Service(GPUaaS) 사업에 본격 착수했으며, 자체 기술력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룩셈부르크 정부와 SKT는 이미 AI의 핵심인 보안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은 지난 2023년 룩셈부르크 총리 방한 당시 양자 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자 기술의 표준화 및 생태계 확장을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T는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룩셈부르크에 현지 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며, 양자암호통신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찰단은 같은날 한국경제인협회(FKI·한경협)와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향후 산업기술 협력과 기업 간 교류 확대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정밀 산업용 공구 분야의 글로벌 강소기업 신한다이아몬드(SHINHANDIAMOND)를 방문해, 초정밀 공정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을 둘러봤다. 신한다이아몬드는 반도체, 자동차, 항공우주 산업 등에 사용되는 고정밀 다이아몬드 공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시찰단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서 국내 주요 △기술 기업 △연구기관 △산업 클러스터 등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 최대 ICT 전시회 중 하나인 KES 2025(한국전자전)에도 참가해 한국의 디지털 산업 트렌드와 혁신 사례를 직접 체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