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법인 리더십 강화를 위해 마루티 스즈키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 법인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인도 증권거래소(NSE)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23일(현지시간)자로 수닐 물찬다니(Sunil Moolchandani)를 고위 경영진(인도 국내 영업 총괄)으로 영입한다고 공시했다.
물찬다니 총괄은 인도 1위 완성차 브랜드 마루티 스즈키에서 최고상업책임자(CCO) 등을 역임했다. 인도 명문 푸네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와 심바이오시스 경영대학원(SCMHRD)에서 경영학 석사(PGDM)를 취득했다.
이번 영입은 현지화 리더십 체계를 강화해 인도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인사로 해석된다. 특히 타룬 가르그(Tarun Garg)가 현지인 최초로 인도 수장으로 오른데 이어 현지 법인 리더십 강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지인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것은 현대차 인도 진출 29년 만에 처음이다.
물찬다니 총괄은 현대차 인도 내수 판매 확대와 영업 조직 강화를 담당한다. 마루티 스즈키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현대차 인도의 판매 효율성 제고, 딜러 네트워크 최적화,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현대차 인도 내수 판매가 주춤하자 현지 리더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영업, 서비스 전반에 걸쳐 인도 맞춤형 전략이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