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꽃들 기자] 쿠쿠가 말레이시아에 첫 '캐시앤드캐리(Cash-and-Carry)' 브랜드숍을 열고 현지 옴니채널(OMNI-channel) 전략을 본격화했다. 쿠쿠만의 옴니채널(소비자가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유통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구매하는 서비스) 쇼핑 경험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렌탈 중심 시장에서 직접 판매 비중을 넓히려는 전략 전환으로 풀이된다.
13일 쿠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IOI몰 다만사라(IOI Mall Damansara)에 첫 캐시앤드캐리 브랜드숍을 오픈했다. 이번 매은 현지 법인 11주년 마케팅 프로모션에 맞춰 공개됐다.
쿠쿠 말레이시아가 운영해온 263개 브랜드숍은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렌탈 상담 중심의 '체험형 센터'에 가까웠다. 대다수 렌탈 제품은 설치가 필수여서, 소비자가 매장에서 바로 구매해 가져가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이번 캐시앤드캐리 매장은 밥솥·전기포트·조리도구·샤워헤드 등 즉시 구매 가능한 소형가전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고객이 제품을 직접 보고 결제한 뒤 바로 픽업할 수 있는 구조로, 체험부터 상담, 즉시 구매까지 이어지는 고객의 매장 방문을 실시간으로 확장하는 데 중점을 뒀다.
쿠쿠 말레이시아는 향후 캐시앤드캐리 브랜드숍을 1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토 셍 리(Toh Seng Lee) 쿠쿠 말레이시아 COO(최고운영책임자)는 "기존 263개 브랜드숍은 제품 데모 센터 역할만 했다"며 "이를 위해 500만 링깃(18억원)을 투입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현지 상장 당시 투자계획에서도 조달 자금 5.7%를 캐시앤드캐리 매장 확대와 IT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