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경청, 불탄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승인

위험 폐기물급 리튬이온배터리 처리 역량 인정받아
ESS 화재로 손상된 약 10만 개 배터리 재활용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배터리팩 재활용 기업 '아메리칸배터리테크놀로지컴퍼니(ABTC)'의 손상된 리튬이온 배터리 처리·재활용을 승인했다. ABTC는 공식 인정을 통해 안전한 배터리 처리 역량을 확보하며 핵심 광물 회수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23일 ABTC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EPA로부터 올해 1월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생한 그리드 규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화재로 손상된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회수 대상 배터리는 약 10만개 모듈 수준이다.

 

ABTC는 올 봄께 EPA 감사·검토 절차를 마치고 네바다 재활용 시설을 CERCLA(포괄적 환경 대응·보상·책임법) 감독 체계에 맞춰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통해 열적 손상 등 위험 폐기물 등급에 해당하는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했다.

 

현재 회사는 트럭 단위로 배터리를 반입해 특수 포장·운송·해체·재활용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 리튬, 코발트, 니켈, 알루미늄, 강철, 구리 등 주요 금속을 회수하는 구조이며, 전량을 재활용할 경우 제품 가치는 시장 기준 약 3000만달러로 추정된다.

 

ABTC는 전기차와 그리드용 ESS 배터리에서 회수한 금속을 폐쇄형 공정을 통해 정제한 뒤 국내 공급망에 재투입하고 있다. EPA는 손상 배터리의 상태 확인부터 운송 및 네바다 시설 인계까지의 물류 과정을 조율하며 관련 절차를 관리하고 있다.

 

라이언 멜서트 ABTC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전례 없는 정리 작업은 손상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관리할 수 있는 첨단 국내 핵심 광물 재활용 인프라 구축과 운영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ABTC가 서부 미국에서 CERCLA 재료를 받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재활용업체 중 하나로 자리 잡았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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