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카드, 베트남 사업 덩치 키운다…자본금 65% 확충

-자본금 6000억동(323억원)에서 9910억동(534억원) 확대
-신한·현대카드 베트남 진출 잰걸음…경쟁 치열해질 듯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카드의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 파이낸스'(Lotte Finance)가 자본금을 확충하며 본격적으로 베트남 사업 확대에 나섰다. 다른 경쟁사들도 베트남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어, 현지 시장을 놓고 국내 카드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 파이낸스는 최근 베트남중앙은행(SBV)으로부터 자본금을 6000억 베트남동(323억원)에서 9911억 베트남동(534억원)으로 65% 이상 늘리는 것을 승인받았다. 몸집이 단숨에 두 배 이상 커진 것이다.

 

롯데 파이낸스는 롯데카드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8년 베트남 금융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 12월 롯데 파이낸스가 본격 출범하며 본격적으로 소비자 대출, 할부 금융 등의 영업을 시작했다.

 

롯데 파이낸스는 이번에 확충한 자본금을 바탕으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작년 4월 신용카드 사업도 펼치며 현지 영업망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다른 카드사들 역시 베트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금리, 수수료 인하 등 국내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작년 7월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출범했다. 2018년 영국에 본사를 둔 푸르덴셜 Plc 금융그룹의 베트남 소비자금융 회사인 PVFC 지분 100%를 인수했다. SVFC는 베트남 파이낸스 업계 4위다. 현재 호치민, 하노이 등 대도시 위주의 우량 고객군 대상 신용대출 상품을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는 소비재, 자동차 할부금융 등 리테일 소매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바일 플랫폼과 디지털 기술, 빅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 등을 SVFC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작년 10월 베트남 소비자금융 기업인 FCCOM의 지분 50%를 49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FCCOM은 베트남의 중견 은행인 MSB의 100% 자회사로, 개인대출 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현대카드는 MSB와 50대 50 조인트벤처(JV) 방식으로 FCCOM을 운영할 예정이다. 새 합작법인은 이달 안에 주식 인수와 양국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마무리 짓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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