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中 진출 일주일 만에 '무신사 스토어' 출점…5년 내 100개 매장 목표

상하이 핵심 상권 연속 진출…오프라인 확장 속도
안타와 합작 시너지 시험대…IPO 앞두고 中 공략

 

[더구루=진유진 기자] 무신사가 중국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1호점 오픈 일주일 만에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출점을 확정하며 현지 확장 전략을 본격화했다. 중국 시장 성과가 향후 기업공개(IPO)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7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토어는 오는 19일(현지시간) 상하이 쉬후이구 안푸루에 중국 1호점을 연다. 세계적인 상업 거리로 꼽히는 상하이 황푸구 동난징루에 2호점 출점도 확정됐다. 중국 진출 선언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 두 축을 중심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안푸루는 상하이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대표적인 트렌드 상권이며, 동난징루는 하루 수십만명의 유동 인구가 오가는 중국 최대 상업 거리다. 초기부터 상권 경쟁력이 높은 지역을 선점해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 8월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 안타스포츠와 손잡고 합작 법인 '무신사 차이나'를 설립하며 현지 진출을 공식화했다. 무신사가 운영을 주도하고, 안타는 전략·재무·물류를 지원하는 구조다. 1만 개 이상의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를 보유한 안타와의 협업은 공급망과 물류 측면에서 안정적인 확장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무신사 첫 해외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은 지난 14일 상하이 핵심 상권인 화이하이루에서 문을 열었다. 하루 평균 유동 인구가 50만명에 달하는 지역으로, 인기 쇼핑 명소인 백성쇼핑센터 내 지상 2개 층 약 430평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철 1·10·12호선이 지나는 산시난루역과 바로 연결돼 접근성도 뛰어나다.

 

무신사그룹은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를 중심으로 30여 개 매장과 1만 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이다. 현재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며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선 가운데, 국내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공모 자금의 상당 부분은 중국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중국 1·2·3선 도시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열고, 온·오프라인 합산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국 시장 안착 여부가 기업 가치와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지표로 떠오른 이유다.

 

현지에선 무신사의 진출 시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트래픽 감소와 임대료 조정으로 상하이 핵심 상권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고, 아더에러·에미스 등 한국 패션 브랜드의 선행 진출로 K-패션 인지도 역시 일정 수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무신사는 이번 출점에 이어 중국 주요 도시로 오프라인 매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현지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군과 중국 한정 컬렉션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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