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서 신형 호위함 2척을 추가 수주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높이 평가한 필리핀 정부는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해 호위함 2척을 추가 발주한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2016년에 2600톤(t)급 필리핀 호위함 2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과거 호위함 건조 및 운용 경험을 이번에도 반영해 함정의 품질과 성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24일 영국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 뉴스(Navalnews)에 따르면 필리핀 국방부(DND)는 HD현대중공업과 필리핀 해군을 위한 새 호위함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계약 규모는 340억 페소(약 8500억원)로, 필리핀 예산관리부가 3차 군 현대화 사업 자금을 배정한 후 주문을 완료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 22일 HD현대중공업에 계약업체 선정이 공식 확인된 낙찰통지서(NOA)가 발송됨으로써 공식화됐다.
필리핀은 오는 2028년까지 한국산 호위함 2척을 추가 도입해 필리핀 해군의 현대적 해상 전력 강화와 남중국해 등에서의 안보 대응에 운용할 예정이다.
신형 호위함은 최신 무기체계와 방공 능력이 강화된 모델로 건조돼 대함전, 대잠전 및 연안 초계 임무를 수행한다. 필리핀 해군에 성공적으로 인도돼 실전성과 운용 신뢰성이 검증된 모델 'HDF-3200'을 기반으로 건조된다.
필리핀 정부는 HD현대중공업의 호위함 건조 이력을 높이 평가해왔다. HD현대중공업이 인도한 호위함 '호세 리잘'과 '안토니오 루나함' 2척이 실전 성능을 입증해 필리핀 해군의 주력 함정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본보 2020년 8월 17일자 참고 : 현대중공업, 필리핀 군함 '안토니오' 내년 2월 인도>
HD현대중공업이 올해 인도한 군함 BRP '디에고 실랑'(Diego Silang)호와 자매급인 BRP '미겔 말바르'(Miguel Malvar, FFG-06)호는 필리핀 해군 작전에 배치돼 중국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본보 2025년 12월 4일자 참고 필리핀 해군, 'HD현대중공업 건조' 초계함 디에고 실랑호 취역>
이번 수주로 필리핀 정부와 HD현대중공업 간의 방위 계약 목록은 추가된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년간 필리핀 해군에 호위함 2척과 초계함 2척을 인도했다. 또한 원해경비함 6척을 건조 중이며, 그 중 첫 번째 함정인 향후 'BRP 라자 술레이만'호는 내년 1월 인도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하는 호위함까지 건조가 완료되면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해군을 위해 총 12척의 군함을 건조하게 된다. <본보 2022년 5월 6일자 참고 : [단독] 현대중공업, 7200억 규모 필리핀 원해경비함 6척 수주>
필리핀 정부의 한국산 호위함 추가 도입은 해양 안보 강화와 역내 경쟁국과의 전력 격차 해소를 목표로 하는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계획의 일환이다. 필리핀은 역내 안보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향후 10년간 군 현대화를 위해 2조 페소(약 5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